정관수술 리얼 후기 가격(혼자가서 수술 받은 느낌 그대로)

정관수술 리얼 후기(혼자가서 수술 받은 느낌 그대로)

1.정관수술을 결심하게 된 이유

20년 첫 수술이자, 내 생애 마지막 수술인 정관수술
아들이 26개월차 들어서자 조심스럽게 이야기 나왔다
내심 한명더?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육아에 있어서 본가, 친가 등의 도움없이 아이를 키우다보니 둘다 너무 지쳐있었다.

보통 아이 2~3명 낳고 많이들 한다는데 과감하게 포기..
미안하다 아들아. 이번 생애 동생은 없어 ㅜㅜ
학교나 학원, 사회생활하면서 동생 만들기 바래..

수술하려고 여기저기 후기들을 봤고 아내도 봤다
생각보다 빨리 끝난다는 수술이지만, 중요부위를 건드리는 수술이기에 선뜻 결심하기 힘들었다.
특히 아들이 이제 말귀를 알아듣고 조금씩 단어가 아닌 문장을 만들어서 내뱉고 있앴기에 둘째 생각이 안날수가 없었다.

하지만 별수없지..아내가 둘째는 절대 못키운다고해서
나 역시 아이는 축복이고 예쁘지만 키울 자신이 없었다. 현재 아들래미에게 몰빵(?)하는게 아이의 미래를 생각해서도 맞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병원예약을 하게되었고, 휴가기간에 수술하기로 했다. 보통의 비뇨기과는 피부과와 같이 영업을 하는데 전화를 여자간호사가 받아서 잠시 당황하긴했지만..뭐 죄짓는것도 아니고 당당하게 예약했다.

수술 날짜가 점점 다가올수록 아내는 날 걱정했다.
괜찮겠냐. 겁나면 다음에 해도된다.
하지말란 소리는 하지않고 미뤄도 된다는 말만 되풀이..

나는 혹여나 둘째가 갖고싶을때가 생기면 참 아쉬울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앞서 말한대로 키울 자신이 없었기에 단념하고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결국 수술날이 밝았고, 수술하면 샤워를 못하게되니 샤워부터 하게되었다. 샤워를 하면서 생각을 안하려고했는데 스멀스멀 잡생각들이 떠올랐고..이제 몇시간후면 더이상 둘째를 갖지못한다는 생각 등등.. 여러 생각이 떠올랐다.

그렇게 집을 나섰고, 아내는 잘갔다오란 말을 해주었다. 병원은 집에서 30분정도 떨어진곳에 있는 병원이었다. 알고봤더니 아들 출산후 있었던 산후조리원 바로 옆이었다. 이 동네는 우리 가족의 출산에 모두 관여한 것같아 신비하게 보이기도 했다.

2.모든 것을 내려놓고 병원에 도착

병원에 들어가니 처음왔냐고 물어보는 여간호사에게 그렇긴한데 예약하고왔다고하니 옆에 있던 남간호사가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

잠시 티비를보며 기다리고 있으니 1번 진료실로 들어오라는 컴퓨터 음성이 들렸고, 두근거리며 진료실로 들어갔다. 원장님이었는데 종이한장을 꺼내시더니 정관수술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정관수술한다고해서 성기능이 저하되는게 아니고, 정액양이 줄어들지않으며 정액은 체내에 흡수되고, 임신하고 싶으면 10년내 재수술해야 80%확률로 올라간다는 등의 정보를 주시고 내 자필서명을 받으셨다. 아마도 되돌아올수없는 강을 건너는 서명같은 느낌이었지..

그렇게 설명을 듣고 다시 밖에서 기다리라하여 조심스럽게 아내에게 곧 수술할것같다고하니, 아직 수술안했냐는 반응이었다. 내심 응원은 못해줄망정 아직 안했냐니..섭섭했다.

잠시후 남간호사가 따라오라고해서 뒤따라 어디론가 들어갔다. 일반적인 진료실과는 다른 통로였다. 주사실도 문 하나면 들어가는데, 여기는 수술실이라 그런지 문이 두개였다.

3.수술대에 눕다

별다른 말없이 수술대에 누우라고 했다. 아..이제 돌이킬수 없는건가 라는 생각과함께 모든것을 놓을수 있었다. 1%남았던 둘째의 가능성은 이제 없어졌다.(물론 복원수술하면 가능하다지만..그럴일은 없다)

바지를 벗고 나의 존슨을 소독과 제모를 해주셨다. 다른 글을 보니 제모를 거의 다하는 줄 알았는데 고환이 있는 즉, 수술부위만 제모를 해주셨다. 생애 첫 브라질리언 제모각인가 싶었지만 아쉽게도 불발

이후 남간호사가 긴장한 나를 풀어줄려는지 여러 이야기를 해주었다. 다자녀 가족인 어느 아빠가 머리채 잡혀서 온 사연과 병원방문전 딜(?)을 하고온 여러 남성이야기들.. 대부분 용돈 인상이나 갖고싶은 게임기 등을 이야기하고 오는듯했지만 난 특별히 갖고싶은게 없어서 그냥 왔는데..조금은 아쉽기도 했다. 뭐라도 받아냈었야했나..싶은

이런저런 이야기하다보니 아까 상담했던 원장님이 들어오셨다. 바로 수술에 들어갔고 마취가 시작됐다. 총 3번 맞는걸로 알고있었는데 역시나 3방이 맞았다.

첫번째는 수술부위쪽에 맞는 마취였는데 따끔했다. 이건 일반적으로 주사맞을때와 느낌이 비슷하다.

두번째와 세번째는 좌우측 정관에 맞는건데, 따끔+서늘했다. 원장님이 찬물이 들어가는거라 서늘해요 라고 표현해주셨는데 딱 그 느낌이었다. 크게 아프진않았는데 진짜 정관에 찬물이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난후 정관수술을 시작했는데 예전에는 7cm정도 절개해서 정관수술을 했지만 요즘은 칼을 대지않고 수술을 한다고 한다. 이름하여 무도 정관수술..

여기서 스킬의 차이가 나오는데..바로 원장님의 손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에 따라 아래배 근육통이 아프냐 안아프냐가 결정된다. 즉, 정관을 많이 당기지않고 수술하는 원장님이 진정한 프로라는 이야기..

천만다행스럽게도 남간호사가 이야기해주었지만...지금 원장님은 최소한의 정관길이만을 빼내어 신속히 작업하시기 때문에 아프지않을거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예전에는 정관을 마구 뽑아서 작업하는 원장님들이 많았다한다..심지어 유명대학 교수까지 하신분이라는데...

어쨌든 오른쪽부터 정관수술이 시작되었고, 오른쪽 허벅지가 접히는 부분(팬티라인)에서 실제로 뭔가가 당겨지는 느낌이 들었다. 뼈에 붙은 인대를 잡아당기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아프진않았는데 불쾌한..기분좋지않은 느낌이었다.

원장님과 남간호사가 이런저런 대화를 주고받으며 수술은 진행되었고, '컷'이라는 말에 가위가 싹뚝 소리를 내는데 직접 보지못하는 나의 머리속은 온통 복잡해져만 갔다. 이 소리가 듣기싫다면 <수면> 무도정관수술을 추천한다. 약 10~15만원 비용이 발생하니 참고..

오른쪽이 끝나고 왼쪽이 시작되었는데, 오른쪽보다는 왼쪽이 덜 불편했다. 오른쪽 한번하고나니 아프지않았다는걸 머리가 느끼고있으니 크게 긴장되진않았다. 그렇게 왼쪽도 끝나고 정관수술은 끝났다. 대략 20~30분정도 소요된듯...

4. 수술 후 내가 가야할..해야할 일

끝나고 원장님은 나가시고, 남간호사님이 쳐진 고환집을 테이프로 위로 올려준다음 수술대 누워있는 나를 일으켜세웠다. 그리고 작은 통 하나 주면서 2개월후, 15번이상 사정한 뒤에 뵙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해주셨다.

15번 이상 사정을 하지 않으면 병원을 또다시 방문해야 한다.. 10번 정도면 될것 같아 적당히 해결(?)하고 2개월 후에 예약 후 병원을 방문했지만.. 검사 결과 정자가 확인되었으니 다시 2개월 후에 오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리고 결제 한뒤 약국으로 향했다.
무도 정관수술은 30만원이고 실비 청구가 안된다.
처음 영수증에 35만원 되어있는건, 정관수술 외에 추가로 진료받은게 있어서 금액이 추가된것이라 오해 없길..

약국에서 5일치 약을 처방받고 차량으로 향했다.
운전을 하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은 다리 힘이 간혹 안들어갈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보통의 성인이라면 집에 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구지 비유를 하자면 대장내시경 후에 집에 가는 정도? 나도 수면내시경을 해봤지만, 정관수술은 그정도까진 아니었다. 조금 중요부위가 불편한것 외에는 괜찮았다. 일단 정신이 확실히 깨어있으니깐..ㅎㅎ



약을 받아서 한 포 먹고 집으로 왔다.
아들이 외출나갔다온 아빠보니 신나서 달려오는데 나도모르게 멀리하게 된다. 어떤 남성은 아들이 배위에 점프하는걸 좋아하는데 자다가 봉변(?)당해서 고환이 하나 더 생겼다고 한다. 그 고환은 진짜 고환이 아니라 피가 터진게 밖으로 배출되지못하고 덩어리처럼 뭉쳐지면서 굳은거라... 

어쨌든..그렇게 조심하며 첫째날을 지냈는데 온갖 후기에 축구공 맞은 느낌이라는 표현을 실감할수 있었다. 아래배 근육이 당겨진 느낌이라면 비슷할거같은데 못참을 정도는 아니니 너무 걱정하진않았으면 좋겠다.

앞서 말했지만 분명한것은 좋은(?) 비뇨기과는 정관을 최대한 적게 빼내서 순식간에 묶어버리고 다시 집어넣는 곳인데.. 주변에 정관수술한 사람 있으면 꼭 물어보고 통증정도를 확인하고 병원예약하기 바란다.

필자가 간 병원은 2일차가 되니 거의 통증이 없었다. 정말 원장님 말대로 손도 빠르시고, 경험도 많아서 정관을 많이 뽑아서 수술하진 않으신것같다. 

병원을 잘 선택해야하고.. 고환집이 커야 정관을 많이 뽑아내지(?)않고 수술할수있어서 덜 아프다는것..반드시 기억하자!
First